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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만에 내린 큰 눈과 서울지하철... 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서울지역에 109년만의 큰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평소와 같이 준비를 마치고
창문을 열어본 순간,
창밖으로 펼쳐진 드넓은 설원과 함께 제 머릿속도 하얘지더군요.
주차장, 인도, 도로 할 것 없이 두꺼운 눈으로 덮여있었던 거죠.

부리나케 눈발을 헤치며 나갈 수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신발도 출근할 때는 안신는 운동화로 갈아신고는
모자를 눌러쓰고서야 출근길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는
한 걸음을 떼보고서야 실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 손으로 한 뼘 정도나 되는 눈이 쌓여 있더군요.
약 26센티미터 정도가 왔다고 하네요.
방송에서 "9"자를 듣고 9년만에 큰 눈이라고
애들한테 너희들 태어나서 처음 보는 큰 눈이라고 했는데...
실상은 근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큰 눈이었다니
저도 태어나서 처음보는 큰 눈이었던 거죠.
짧은 지식으로 아는체를 했다니...

그런데...
눈이 올 때마다 화가나게 만드는 게 하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자기 집 앞 눈치우기를 강조하고 있고
이를 어길시에는 과태료를 물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올 때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서울지하철공사 신정차량기지 옆의 인도는
항상 눈이 치워지지 않고 방치되어 통행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기 일쑤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족히 3~4백미터는 되는 신정차량기지 옆의 인도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인도의 중앙부분은 오가는 사람들에 밟혀 다져진 채 킬링필드에 나오는 좁다란 논길을 연상시켰고
담장쪽과 찻길쪽 가로수부분에는 그대로 눈이쌓여 있었습니다.

다져진 길은 키높이 구두를 신은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자칫 미끌어지면 사이드의 눈속에 처박히는데 높이차이가 10여센티미터는 나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지하철공사에서는 이 길이 정부(양천구청) 관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염화칼슘이라도 뿌려서 디딤돌처럼 밟고 갈 수 있게 해놓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차량기지 내의 눈을 치우는 데도 일손이 모자랄 수 있으나
지역 주민들과 교감하고 나눌수 있는 마음가짐이 아쉽습니다.
이제 방치된 눈은 얼음으로 변해서 일주일 이상 출근길의 시민들을 괴롭힐 것입니다.
"시민의 발"을 자처하는 서울지하철이 오히려 주민의 발을 잡는 형국이라니...
답변좀 해주시죠?

이글루스 가든 - 하루에 한장. 사진 일기를 쓰자!

덧글

  • 행복상상 2010/01/07 16:49 # 답글

    어제 저녁에 집에 들어가다보니...
    말끔히 정리되어 있더군요. -.-;
    아마도 구청에서 치운듯한데... 설마 서울메트로에서 치우진 않았겠죠? 불신지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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